멍뭉이 삼차원적인 생각들




작년 10월에 데려온 멍뭉이
지나가다가 한 강아지가 눈치보고 고개를 숙이고 있길래
뭐지했더니 보신탕집 , 애써 외면하고 발길을 돌려 목적지로 걸어가는데 계속 마음에 남아 다시갔더니 날 막보길래 오만원 주고 데려옴 ! 처음이였다 계획도 없이 그것도 살아있는 생명을 무작정 내 울타리안에 데려온거는..그때의 난 괜찮다괜찮다 해도 외로운 상태였다 내사람이 아닌 사람들에게도 관심을 원했을 정도로 불안정한 상태였다
첫째날부터 막막했다 데려오는길에 무서웠지는 토하고 오줌싸고씻길려고해도 상자에서 꺼내기만 하면 낑낑거리고 울고
어떻게 해야될지 몰라서 더러운것도 잊어버리고 품에 안아 쓰담쓰담해주니 낑낑거리던 멍뭉이가 솔솔~~ 잠이 들었다





그때 찡 ...하고 마음에 무언가가 다가왔다
사람들에게 관심을 원하던 불안정했던 내가 완벽하게 멍뭉이를 사랑하고 마음을 표현했다 매일 밥도 같이먹고 같이자고 티비보고 온갖이야기를 멍뭉이에게 하기 시작했다
아마 그때부터 불안한 마음이 사라지고 사람들에게 관심을 원하지도 않고 책임감도 생기기 시작했다
알바도 열심히 하고 돈도 모으기 시작하고 일하다가 사장님이 나오는 폐지모아서 파시는거 보고 오!!!!!좋다 하고 나도 모으기 시작했다 처음엔 집에 나오는것만 모았는데 주위에다가 물어서 아는 언니 남자친구분이 식료품 일을 하셔서 상자가 많이 나와서 맨날 멍뭉이라 같이 가지러 간다 술좋아하는 친구한테 일주일마다 내가 가질러 간다고 병 모아달라고 했더니 귀찮았는데 잘됐다고 베란다에 두면 일주일마다 가서 가져온다 이렇게 했더니 한달에 오만원이 모아진다
작은돈일수도 있지만 내월급에서 오만원 더해서 십만원은 멍뭉이앞으로 모아두고 있다 그리고 우리엄마도 날 이렇게키웠을까 하고 생각이 들때가 있다 항상 걱정되고 마음이 찡하고 어느덧 7개월이 되면서 많이자랐는데 자란게 행복하면서 동시에 마음이 이상하게 슬프다 강아지를 안키웠음 몰랐을 감정을 몰랐던 일들을 많이 배우고 있는 요즘이다 왜 반려견 반려묘 라고 부르는지 키워보니깐 알겠다 우리 멍뭉이가 많이많이 행복했음 좋겠다



덧글

  • 2017/03/18 17:00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마음이 2017/03/18 23:58 # 삭제 답글

    마음이 너무 예쁘세요 진짜 ㅜㅜ
  • 핑퐁 2017/03/19 17:52 # 삭제 답글

    맘이 찡했어요 멍뭉이랑 앞으로도 많은 사랑 나누고 행복하세요 !
  • 2017/03/20 10:29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금린어 2017/03/21 17:33 # 답글

    저희 집 멍멍이도 길에서 데려온지 10년 쯤 됐는데 이제 가족같네요. 인터넷에 가끔 보이는, 개 키우기에 보수적이던 아저씨들이 정작 개 키우기 시작하면 살살 녹아버리는 이유가 한동안 잊고 있었던 커뮤니케이션의 즐거움을 되찾아서라고 하더라구요 ㅎㅎ
  • 순수한 산타클로스 2017/03/25 00:13 # 답글

    진짜 멋지세요~ 저도 강아지 함께 사는데 정말 행복할 때가 많아요. 서로 좋은 친구처럼 즐겁게 지내시길 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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